
안동시가 올해 상반기 철저한 사전 계약원가심사를 가동해 수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하며 시정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안동시는 2026년 상반기 발주한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계약원가심사를 단행한 결과, 총 8억 9,000만 원의 귀중한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8일 밝혔다.
계약원가심사 제도는 자치단체가 사업을 발주하기 전, 설계의 적정성과 현장 공법, 소요 물량, 시장 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과다 산정되거나 무심코 누락된 사업비를 바로잡는 사전 예방적 행정 감사제도다.
올해 상반기 안동시 본청을 비롯해 직속기관, 사업소, 지방공기업 등에서 추진한 총 186건, 554억 6,000만 원 규모의 사업을 대상으로 현미경 심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사업 발주 단계에서부터 숨어있던 불필요한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완벽히 차단했다.
분야별로 집계된 세부 절감액은 ▲공사 분야 78건에서 5억 9,000만 원 ▲용역 분야 67건에서 2억 8,000만 원 ▲물품 구매 41건에서 2,100만 원이며, 전체 평균 예산 절감률은 1.57%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 심사에서는 무조건적인 예산 삭감 관행에서 벗어나, 최근 개정된 법령과 제도적 변화를 전격 반영해 ‘적정 공사비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석면분담금과 임금채권부담금 등 필수 법정부담금을 설계 과정에 빠짐없이 반영토록 유도했다. 이를 통해 시공사가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정당한 비용을 보장하는 한편,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어 부실시공 우려가 있던 항목은 오히려 적정 수준으로 올려 공사의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더불어 공사원가계산서 재료비 항목 중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있던 ‘고재처리비(공사 중 발생하는 부산물 가치) 일률 공제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기존에는 고재처리비를 일괄 공제하면서 재료비를 기준으로 계산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등 제경비와 도급금액까지 연쇄적으로 깎여 원가가 왜곡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안동시는 이를 정상화함으로써 중소 계약상대자가 입을 수 있는 불이익을 예방하고 공사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 관리 비용을 온전히 보존해 주는 상생 행정을 구현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의 계약원가심사는 단순히 수치상의 예산을 깎는 일방적 심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급변하는 관련 법령과 제도 변화는 물론 현장 여건까지 충실히 반영한 합리적인 원가 분석을 통해, 안동시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 인프라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