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내 바이오·백신 기업들의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할 대규모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되며 ‘바이오 메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안동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동물세포기반 백신 공공 CDMO(위탁개발생산) 전략적 육성 및 바이오텍 생산지원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모 통과로 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지역 바이오산업의 생태계를 한 단계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시행 등에 따라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이 재편되고 기술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점에서 마련됐다. 자체 생산 시설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의 안정적인 제품 개발과 생산을 공공 영역에서 전방위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적이다.
사업은 올해(2026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국비 90억 3,000만 원을 포함해 총 12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북도, 안동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뜻을 모아 안동 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의약품 공공 CDMO 기반을 촘촘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해 애로를 겪던 바이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사업단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공정개발 ▲시제품 생산 ▲품질관리 등을 지원하며, 비임상·임상 단계부터 최종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 맞춤형 원스톱(One-Stop)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본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은 수행기관은 안동에 위치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다. 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동물세포 기반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 GMP(우수 의약품 제조 관리 기준) 제조 시설을 갖춘 대표적인 공공 CDMO 기관으로, 그동안 축적해 온 실증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들의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밀착 지원하게 된다.
안동시는 그동안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필두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등 탄탄한 바이오·백신 인프라를 한데 모아 백신산업 집적화를 추진해 왔다. 시는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기존 연구·실증 인프라에 ‘공공 CDMO 기능’이라는 날개를 달아 기업의 연구개발(R&D)과 생산, 사업화를 아우르는 전 주기 선순환 생태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안동이 그동안 공들여 구축해 온 바이오·백신 인프라와 국가적 수준의 산업 육성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공공 CDMO 역량을 압도적으로 강화해 바이오기업의 혁신 성장을 돕고, 안동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사업화를 뒷받침하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