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산불 피해로 상흔을 안았던 안동의 한 시골 마을이 주민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가꾼 화사한 무궁화와 백합 꽃길로 환하게 물들며 일상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안동시 일직면 용각리 마을은 최근 주민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가꾼 무궁화와 백합이 만개하여 마을 전체에 화사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 이후 자칫 어둡고 침체될 수 있었던 마을 분위기를 스스로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마을 주민들은 뜻을 모았다. 주민들은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경로당 주변에 고운 백합을 심고, 마을 골목길을 따라 정성스레 무궁화 꽃길을 조성했다.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도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는 꽃들은 마을의 풍경을 환하게 바꿨을 뿐만 아니라, 함께 잡초를 뽑고 꽃을 돌보는 과정에서 이웃 간의 상처를 위로하고 다정한 마음을 나누는 귀한 계기가 됐다.

마을의 한 주민은 “이웃들과 다 같이 모여 꽃을 가꾸다 보니 산불로 우울했던 마음도 조금씩 밝아지는 것을 느꼈다”라며 “무궁화와 백합이 고운 자태로 펼쳐진 꽃길을 지날 때마다 우리 마을이 다시 예전처럼 생동감을 찾아가는 것 같아 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학원 일직면장은 “큰 시련과 힘든 시간을 겪었음에도 마을을 위해 직접 꽃을 심고 일상을 가꾸어 나가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앞으로도 꽃묘 지원과 지속적인 환경정비를 펼쳐 주민들의 완전한 일상 회복을 돕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