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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미깨진 전설’ 한국 높이뛰기 김희선, 60대에 대구서 다시 날았다

1m93 한국기록 보유자 김희선,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 W60 4위 (1m38)

한국 높이뛰기 김희선, 60대에 대구서 다시 날았다 ⓒ 대구시

36년째 깨지지 않은 한국 여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의 주인공 김희선(63)이 세계 마스터즈 무대에서 다시 한번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김희선은 지난 8월 30일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대구2026)’ 여자 W60 높이뛰기 종목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1m38을 기록하며 최종 4위에 올랐다.

김희선은 한국 여자 높이뛰기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88 서울올림픽 예선에서 1m92의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최종 8위)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1990년 제4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m93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록은 3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한국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선수 시절 통산 11 차례나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1986 서울아시안게임 동메달, 전국체육대회 14연패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김희선 도호영 부부](사진_설명: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높이뛰기 무대에 대한민국 선수로 출전한 김희선·도호영 부부)

이번 대회는 전 국가대표 높이뛰기 선수이자 코치를 지낸 남편 도호영 씨가 함께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한층 깊은 감동을 더했다. 앞서 8월 28일 남자 M65 높이뛰기에 출전한 도호영은 1m45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 중인 두 사람은 한국 출발 직전 독감에 걸려 출전 포기까지 고민했으나, 고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틀 간격으로 바를 넘어선 부부의 모습은 순위와 기록을 넘어 평생 스포츠로서 육상이 가진 순수한 가치와 도전 정신을 온전히 증명해 냈다.

한편, 35세 이상의 전 세계 마스터즈 선수들이 5세 단위 연령그룹별로 경쟁을 펼치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오는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13일간의 뜨거운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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