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시, ‘도로 위 오아시스’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 가동… 폭염 취약계층 철통 보호

7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63일간 휴일 없이 운영… 전통시장·공원·도심 거점 10곳 배치

연일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가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가운데,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대구광역시가 도심 한복판에 대형 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무더위쉼터’를 전격 투입하며 차별화된 폭염 복지 행정을 펼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어르신과 야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 유동인구가 밀집한 도심 거점 지역에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를 배치하고 오는 9월 16일까지 두 달간 집중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추경호 대구시장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마련된 현장 중심 폭염 대응 대책이다. 추 시장은 앞서 “폭염은 단순한 계절성 기상 현상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과 예산을 총동원해 최고 수준의 대책을 가동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 무더위쉼터 버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 대구시

쉼터 버스는 가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총 63일간 휴일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시민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들어와 냉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차형 휴식 공간으로 제공된다. 특히 탑승객들에게는 매일 아침 공급되는 시원한 냉장 생수가 무상으로 지급된다.

운영 장소는 시민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관내 핵심 거점 10곳을 선정했다. ▲전통시장 5개소(방촌시장, 원고개시장, 칠성종합시장, 신매시장, 와룡시장) ▲공원 3개소(2·28기념중앙공원, 안심근린공원, 두류공원) ▲도심 2개소(침산네거리 분수광장, 대구스테이션센터 인근) 등이다. 아울러 스포츠 및 문화행사 관람객이 몰리는 iM뱅크파크와 남산역 인근 2곳에는 고정식 무더위쉼터를 추가로 마련해 방재 사각지대를 완벽히 해소했다.

▲ 무더위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시민들 ⓒ 대구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전담 인력도 배치된다. 대구시 및 구·군 자원봉사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버스 1대당 자원봉사자 4명(오전·오후 2인 1조)이 상주하며 생수 나눔과 인원 안내를 담당한다. 또한 전담 운전기사 1명이 현장에 항시 대기해 차내 온도 유지와 만약의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한다.

시민 및 이동노동자들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홍보망도 가동된다. 대구시민 생활 플랫폼인 ‘대구로 앱’ 내에 쉼터 안내 문구를 탑재하여 택배·퀵서비스·배달기사 등 뙤약볕 아래서 사투를 벌이는 이동노동자들이 손쉽게 쉼터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버스 외부에 대형 현수막을 부착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QR코드 스캔만으로 주변 쉼터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기반 디지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 무더위쉼터 자원봉자들이 얼음물을 시민들에게 건네고 있다 ⓒ 대구시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이동형 무더위쉼터 버스가 노점상 및 좌판 어르신, 폐지 수집 어르신, 배달 및 택배 기사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을 지키는 시원하고 든든한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한낮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가까운 쉼터 버스를 찾아 시원한 생수와 함께 휴식을 취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8월 22일 개막하는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현장에도 무더위쉼터 버스를 전격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글로벌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대프리카’의 기후 위기를 차별화된 복지 행정으로 극복하는 대구만의 선진적 폭염 대응 모델을 널리 선보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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