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제5회 정점식미술이론상 대구미술관서 시상식 성료… 故 김미정·근현대미술연구소 공동 수상

미술사학자 故 김미정·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부설 근현대미술연구소 공동 수상 영예

대구미술관이 한국 미술평론계의 거목인 故 정점식 화백의 예술 정신을 기리는 미술이론상의 올해 수상자를 기리며, 미완의 연구를 학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승화시킨 뜻깊은 시상식을 마무리했다.

대구미술관은 미술사학자 고(故) 김미정(1964-2019)과 사단법인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부설 근현대미술연구소를 ‘제5회 정점식미술이론상’ 공동 수상자로 최종 선정하고, 지난 6월 8일 오후 4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동 수상작인 『국가주의 모더니즘―산업화 시대의 미술』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시상식에는 대구광역시 및 도솔문화원 관계자, 역대 수상자를 비롯한 주요 미술계 내·외빈 100여 명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공동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제5회 정점식미술이론상 ⓒ 대구시

이날 시상식에서 故 김미정 선생의 유족 박영환 씨는 “김미정 박사는 평생 치열하게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였다.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연구의 가치가 이렇게 뜻깊은 상을 통해 다시 조명받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고인의 연구 성과를 높이 평가해 주신 대구미술관과 도솔문화원, 그리고 심사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뭉클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근현대미술연구소 권행가 소장은 “김미정 박사의 유족 박영환 선생께서 연구 자료를 정성껏 정리하여 연구소에 기증해 주신 덕분에 고인의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고, 이번 책을 무사히 출간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김미정 박사는 학문에 대한 열정과 통찰력을 갖춘 탁월한 연구자였으며, 이번 수상은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노고와 함께 고인의 학문적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심사위원회는 본 심사에서 연구자가 이미 타계한 상황에서 ‘발전 가능성’이라는 정점식미술이론상의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문제를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다고 귀띔했다. 심사위는 “고(故) 김미정 연구자의 연구 성과를 정밀하게 정리·복원하여 출간으로 이어낸 근현대미술연구소의 헌신적인 노력은 한 연구자의 사유와 날카로운 문제의식이 현재에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아울러 “해당 유고집은 산업화 시기의 한국 미술을 완전히 새롭게 해석하며 한국 현대미술 연구에 의미 있는 시각을 제시했고, 동료 연구자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미완의 연구를 학계의 공동 자산으로 멋지게 계승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선정 사유를 명확히 밝혔다.

이번 수상작인 『국가주의 모더니즘―산업화 시대의 미술』은 고(故) 김미정 선생이 생전에 발표했던 주요 연구 성과와 미발표 원고를 한데 엮어낸 유고 연구서다. 이는 연구자의 오랜 학문적 성취와 문제의식을 집약한 결과물로, 학계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이정표가 될 중요한 성과로 손꼽고 있다.

수상자인 고(故) 김미정 선생은 한국 앵포르멜과 실험미술, 국전, 민족기록화, 미술시장과 감정 문제 등 한국 현대미술사의 굵직한 주요 쟁점들을 폭넓게 연구하며 학술 지평을 넓혀온 독보적인 미술사학자다. 공동 수상 기관인 근현대미술연구소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연구 및 지역 미술사 조사, 학술총서 발간 등 한국 미술사 연구의 저변 확대를 주도해 온 전문 연구기관이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이번 수상을 일회성 시상식에 그치지 않고, 오는 10월 공동 수상자인 근현대미술연구소와 함께 ‘수상 기념 학술 강연회’를 공동 개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상작이 지닌 깊이 있는 학술적 의미와 성과를 대구 시민 및 미술 애호가들과 폭넓게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정점식미술이론상’은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룩하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선도하는 평론가, 연구자, 기획자를 발굴하기 위해 대구광역시와 도솔문화원(故 정점식 화백 유족 설립)이 지난 2022년 공동 제정했다. 현재 대구미술관이 주관하고 유족이 상금을 전액 후원하며 미술 이론가들을 위한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 Articles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