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상의 고향인 안동시와 일본 나라현이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손을 잡으며 지방정부 차원의 차세대 국제 교류 모델을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안동시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를 비롯한 나라현 대표단이 지난 7월 28일 안동시를 전격 방문해 양 지역 간 우호 협력 확대와 글로벌 교류 활성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야마시타 지사의 첫 안동 방문이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나라현 방문과 5월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안동 방문으로 이어진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 지방정부 차원의 실질적 교류로 확장된 결과다. 특히 양국 정상의 고향을 직접 연결해 고도(古都)로서의 역사적·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협력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가진다.
일본 고대 문화의 발상지이자 대표적 고도인 나라현은 한반도와의 역사적 교류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품고 있다. 나라현 가시하라시는 일본 최초의 수도인 후지와라쿄(藤原京)가 위치했던 곳으로, 고대 국가 형성의 역사적 숨결이 서려 있는 도시다.
안동시와 나라현은 이 같은 풍부한 역사·문화적 공통점을 발판 삼아 세계유산을 보유한 지역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가시하라시를 포함한 나라현 내 여러 지자체와의 교류를 대폭 늘려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안동시가 지난 7월 13일 나라현이 주도해 창립한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에 전격 가입한 것을 계기로 회원 도시간 교류 체계를 공고히 했다. 아울러 안동시가 창립한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에 나라현의 공식 참여를 요청하며, 두 국제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앞서 7월 23일에는 나라현의 중재로 안동시와 나라현, 가시하라시 실무진 간 첫 온라인 상견례가 성사된 바 있다. 세 지방정부는 문화·관광·청소년·e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야마시타 지사의 이번 방한을 기점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 사업 구체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양국 정상의 고향을 잇는 이번 교류가 지방정부 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져,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도시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한일 지방교류 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나라현, 가시하라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시는 향후 나라현 및 가시하라시와의 다각적 교류를 꾸준히 넓히는 한편, ‘동아시아지방정부회합’과 ‘세계인문도시네트워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역사문화도시 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다져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