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무기질비료 가격이 급등하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문경시가 ‘과학영농’을 돌파구로 제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문경시는 최근 신축 이전한 과학영농실에 액비성분분석기와 액비부숙도 측정기를 새롭게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장비 도입은 가축분뇨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고품질 유기자원으로 재탄생시켜, 수입 비료에 의존하던 기존 농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밀 분석으로 ‘맞춤형 시비’ 실현… 비료 낭비 막는다 –
이번에 도입된 액비성분분석기는 질소, 인산, 칼리 등 액비 내 핵심 성분을 데이터로 산출한다. 이를 통해 각 농가 토양 상태에 최적화된 시비 지도가 가능해져, 과도한 비료 사용으로 인한 비용 손실과 토양 오염을 동시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액비부숙도 측정기는 부숙 상태를 객관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악취 민원을 예방하고 작물에 안전한 액비만을 공급하는 품질 보증 체계를 확립했다.
국제적 위기를 지역 자생력 강화의 기회로 –
국제 비료 수급 불안이 장기화됨에 따라 액비 활용에 대한 농가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문경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토양 검정 기반의 적정 시비 정책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전 직원은 ‘적정시비 실천 결의 공동선언’을 실시하고 과학적 양분 관리, 퇴·액비 활용 확대, 비료 절감 기술 확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다짐했다.
현장 중심 컨설팅으로 친환경 농업 선도 –
단순 장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현장 지도도 강화된다. 시는 액비 품질관리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과학영농의 혜택이 농가 소득 증대로 직접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액비의 정확한 성분 분석은 농가 경영 안정과 친환경 농업 실천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과학영농 기반을 조성해 문경 농업의 자생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