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어머니만의 몫이 아닙니다.” 경주시가 가정 내 고착화된 성별 분업 고정관념을 깨고, 아버지의 주도적인 양육 참여를 독려하는 맞춤형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주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일환으로 아버지의 양육 책임과 참여를 확대하고 건강하고 평등한 가족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빠와 함께하는 쑥쑥 성장일기’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아버지와 자녀 등 총 12가족을 최종 선발해 진행 중이다. 밀착형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1기와 2기로 나누어 각 기수별 6가족씩 소규모 그룹으로 매칭했다.
교육 일정은 지난 6월 13일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경주시 여성행복드림센터에서 열리며, 기수별로 총 3회기씩 밀도 높은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커리큘럼의 구성 또한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양육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초보 아빠들을 위한 스마트한 돌봄기술과 아빠의 마음회복 교육, 성인지 감수성 교육, 부모와 자녀가 유대감을 쌓는 베이킹 체험 등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아버지가 이론 교육을 받는 시간 동안 자녀들을 위한 별도의 오감 만족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유기적으로 함께 운영해 참여 패밀리들의 편의를 도왔다.
경주시는 지난 13일 첫 회기를 맞아 세움심리상담&부모교육연구소의 유수근 소장을 강사로 전격 초청해 첫 단추를 끼웠다. 이날 교육은 ‘건강한 훈육의 기술과 소통법’을 메인 테마로 아빠 양육이 자녀 인성에 미치는 치명적인 중요성, 감정을 배제한 건강한 훈육 매뉴얼,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 법칙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참여한 아버지들의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시는 이번 릴레이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을 특정 성별의 전유물로 인식하던 기존의 사회적 고정관념을 부드럽게 완화하고, 부모가 함께 책임을 다하는 ‘공동 양육 패러다임’을 안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연선 경주시 장애인여성복지과장은 “아이를 온 마을과 부모가 함께 키우는 돌봄 문화의 정착이야말로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가장 견고하고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이번 성장일기 프로그램이 아버지와 자녀 간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는 것은 물론, 실생활 속에서 가정 내 돌봄과 양육을 평등하게 분담하고 실천하는 뜻깊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주시는 체계적인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전방위로 전개하며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맞춤형 여성일자리 지원을 비롯해 촘촘한 지역 안전을 지키는 안심마을 반상회, 여성들의 자기방어 역량강화 과정, 성평등 리더를 양성하는 여성친화 아카데미 운영 등 전 시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성평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