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청년 인구 유출과 대기업 부재로 침체를 겪어온 북부 안강지역에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첨단 미래차 산업단지를 전격 조성하며 ‘안강 경제 재도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경주시는 북부권 중심지인 안강지역의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미래차 e-모빌리티(전기 구동 이동수단) 분야의 우량 강소기업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RE100 안강 e-모빌리티 전용 산업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업단지는 경주시 안강읍 갑산리와 근계리 일원 약 24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1,805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공영개발 방식으로 단계별 추진된다. 민간 주도 개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지자체가 직접 나섬으로써 사업의 안정성과 속도감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사업은 1단계(8만 8,000평)와 2단계(15만 2,000평)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는 7월 산업단지 지정고시를 시작으로 지방재정투자심사, 실시설계 등 핵심 행정절차를 신속히 밟은 뒤, 1단계 구역은 2028년 초 착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가동한다.

특히 이번 산단의 최대 핵심 경쟁력은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RE100’ 시스템 도입에 있다. 경주시는 민간기업이 추진 중인 150MW 규모의 풍력발전사업과 산단을 다이렉트로 연계해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전력 공급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들은 일반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20년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는 파격적인 혜택을 누리게 된다.
그간 안강지역은 경주 북부권의 거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농공단지 외에는 첨단 산업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청년층 유출과 인구 감소세가 심화되어 왔다. 경주시는 이번 산단 조성을 통해 고착화된 지역 침체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추진 속도도 매우 가시적이다. 1단계 사업부지 내 사유지 144필지 중 과반이 넘는 78필지에 대해 이미 토지소유자 동의를 확보했다. 투자 유치 부문에서도 자동차 부품 및 발전기 제조 등 4개 우량 기업으로부터 약 3만 5,000평 규모의 입주의향서를 접수하며 순항하고 있다.
입주기업을 위한 세제 및 재정적 인센티브도 두텁다.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필두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급, 분양가 직접 지원, 취득세·재산세 등 세제 감면, 개발부담금 면제 등 대도시권 기업들을 안강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맞춤형 혜택이 총동원된다.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 역시 매력적인 요소다.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국도 20호선, 28호선이 인접해 대구·포항·울산 등 주변 메가시티 산업 권역과의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향후 울산 농소~외동 구간 도로까지 개통되면 현대자동차 등 울산권 완성차 제조 벨트와의 연계성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강은 전통적으로 경주 북부권의 든든한 중심지였으나, 급변하는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성장동력 약화라는 뼈아픈 어려움을 겪어왔다”라며, “이번 RE100 안강 e-모빌리티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북부권 균형발전과 안강경제의 위대한 재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