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광역시장 당선인이 1949년 관선 시대부터 수십 년간 관행처럼 이어져 온 ‘시장 관사’ 특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용주의 행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 체계를 전격 탈피해 시민들과 직접 섞여 호흡하겠다는 당선인의 확고한 소통 철학이 반영된 파격적인 행보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민선 4기·5기(김범일 전 시장) 시절을 제외하고 지난 민선 8기까지 약 70여 년간 유지되어 온 기존의 ‘시장 관사 운영 체계’를 완전히 폐기하고, 대구시가 조례에 따라 지원하는 관사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추 당선인은 관사 입주 대신 대구 북구 침산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 개인 자금으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22일 월요일 침산2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전입신고를 마쳤다.
이번 결정은 취임 전부터 시민들과의 약속을 칼같이 지켜낸 ‘신뢰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앞서 추 당선인은 지난 5일 금요일 열린 인수위원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관사 입주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존에 대구시가 전적으로 비용을 지원하던 관사 운영 체계에서는 확실하게 탈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날 전입신고를 통해 그 약속을 몸소 증명했다.
추 당선인은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대구시민의 엄숙한 선택을 받아 당선된 시장인 만큼, 시민의 혈세와 세금으로 운영되는 화려한 관사에 거주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라며 “관사 운영과 유지에 수반되던 불필요한 행정적·재정적 부담을 원천 차단하고, 절감된 예산을 오롯이 대구 시민들을 위한 민생 재원으로 돌려주어 실용과 책임을 다하는 투명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 관사 운영은 고위 공직자의 대표적인 관습적 특권이자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2년 ‘지자체 관사 운영 개선’ 공문을 통해 전국 지자체에 단체장 관사 폐지 및 운영비 자부담 원칙을 강력히 권고한 바 있다. 이러한 전국적인 폐지 추세 속에서도 대구를 비롯해 서울, 강원, 전남, 경북 등 5개 광역자치단체는 여전히 관사를 유지하거나 운영비를 지원해 오고 있었다. 이 가운데 대구시가 먼저 해묵은 관행의 고리를 끊어낸 것이다.
시민사회 역시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시장 관사를 둘러싸고 제기되었던 다양한 폐지 여론과 지자체 혁신 요구를 당선인이 종합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평소 그가 강조해 온 ‘실용·소통·현장 중심’의 시정 가치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발현됐다는 평가다.
추경호 당선인은 “대구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작은 실천과 거품을 걷어내는 행정 다이어트에서 시작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꼼꼼한 현장 중심의 시정을 펼칠 것이며, 무엇보다 대구의 민생 경제 회복과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시정의 모든 역량을 총집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불입주 결정에 따라 대구광역시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시장 관사는 관련 법령 및 규정 프로세스에 맞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격 매각 절차 밟게 되며, 매각 대금 역시 시 재정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