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판사와 검사, 변호사가 되어 우리 사회의 갈등을 논리적으로 해결해 보고, 평화적인 소통 방식을 배우며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특별한 체험의 장이 열렸다.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6월 13일 토요일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관내 청소년들로 구성된 ‘폴리스-틴(Teen)·키즈(Kids)’ 제6기 회원들을 대상으로 ‘비폭력 대화 체험교실’ 및 ‘교육연극 프로그램’과 함께, 올해 시정 혁신 과제로 새롭게 도입한 ‘모의법정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공감과 공존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교육 커리큘럼을 대폭 확대해 총 3개 과정으로 고도화했으며, 청소년들이 학교나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주체적으로 이해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실천적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올해 처음으로 전격 도입된 ‘모의법정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각각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 증인 등 재판 구성원 역할을 직접 맡아 실제 법정 환경과 유사한 시나리오 속에서 청소년 관련 법적 쟁점과 사회적 갈등을 다뤘다. 참가자들은 모의재판 변론과 판결 과정을 거치며 법치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으로 갈등을 조율하는 사법 정의의 중요성을 몸소 체득했다.
이와 함께 진행된 ‘비폭력 대화 체험교실’은 세계적인 심리학자 마셜 로젠버그가 제안한 비폭력 대화(NVC) 이론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일상 대화 속에서 자신의 내면 감정과 욕구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하는 법을 배웠다. 특히 ▲관찰과 평가의 명확한 구분 ▲느낌과 생각의 차이 인지 ▲강요가 아닌 올바른 부탁의 기술 등 실전 대화 스킬을 익히며 또래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교육 연극 프로그램’에서는 학교폭력이나 교우 관계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스토리를 연극 연출안으로 각색해 직접 연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역할극 속 인물에 몰입하며 ‘진짜 나만 아니면 될까?’라는 공동체적 화두를 함께 고민했고, 이를 통해 주변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며 협력의 가치를 깨달았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대본에 따른 단순 관람이 아니라 직접 재판관이나 변호사 역할을 맡아 몰입할 수 있어 정말 흥미진진했다”라며 “비폭력 대화를 통해 내 감정을 상처 주지 않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모의법정에서 갈등을 정의롭게 해결하는 과정을 체험해 뜻깊은 주말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중구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평화적인 소통 문화를 익히는 단계를 넘어, 모의법정 체험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객관적이고 정의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추는 것은 향후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매우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선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철저히 맞춘 공감·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