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주시, 보문호 농업용수 공급 본격 가동… 형산강 물 하루 3만 톤 끌어온다

영농기 보문저수지 안정적 농수 확보 및 비영농기 북천 유지용수 활용 ‘일석이조’

경주시가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상습 가뭄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청정 하천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형산강의 풍부한 수자원을 보문호로 공급하는 대규모 용수 공급 작전에 돌입했다.

경주시는 가뭄 등 이상기후에 대응해 영농기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도심을 흐르는 북천의 유지 유량을 상시 확보하기 위해 ‘형산강~보문저수지 간 용수공급시설’을 본격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농업용수의 효율적 공급과 도심 하천의 생태환경 보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이번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약 5개월간 추진된다. 경주시는 총사업비 3억 1,000만 원을 전격 투입하며, 시설의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가동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와 긴밀한 공동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용수 공급 시스템은 시기별로 운영 묘를 살려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물 수요가 집중되는 본격적인 영농기에는 형산강 하천수를 양수해 보문저수지로 곧바로 공급함으로써 인근 농경지의 농업용수 가뭄을 원천 차단한다. 이어 영농기가 끝난 비영농기에는 동궁원 일원에서 북천으로 물길을 돌려, 갈수기마다 바닥을 드러내던 북천의 하천 유지용수로 활용해 청정 생태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경주시가 구축한 용수공급시설은 대형 인프라를 자랑한다. 2,000톤 규모의 대형 집수정과 강력한 취수펌프 3대($75\text{kW}$ 1대·$37\text{kW}$ 2대), 송수펌프 2대($470\text{kW}$)를 완비해 하루 최대 5만 톤에 달하는 하천수를 취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형산강에서 보문호까지 이어지는 송수관로는 직경 1m, 총연장 11.9km 규모로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다. 이를 통해 하루 평균 3만 톤의 신선한 용수가 보문저수지로 상시 공급된다. 이는 보문저수지 총저수량(983만 4,000㎥)의 약 0.3%에 해당하는 양으로, 매일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저수율 안정화와 수질 개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시는 이번 융복합 시설 가동으로 농번기 물 부족 애로사항을 겪던 농민들의 시름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것은 물론, 북천에 맑은 물이 끊이지 않게 흐르도록 유도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친환경 친수 공간 조성이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안정적인 영농 용수 공급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핵심 행정 과제이자, 도심 하천의 생태계를 지키는 생명선”이라며, “한국농어촌공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시설 운영 및 현장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농업인과 시민 모두가 가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스마트 물관리 체계를 완벽히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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