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경북 경주시가 단순히 거쳐 가는 관람형 관광지에서 벗어나, 미식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체류형 스마트 관광도시’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고 있다.
6월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경주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총 1,627만 8,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504만 5,227명보다 123만 3,427명(8.2%) 늘어난 수치로, 경주 관광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월별 방문객 추이를 살펴보면 1월 378만 명, 2월 408만 명, 3월 404만 명에 이어 4월에는 436만 명을 기록, 봄 시즌을 맞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관광객이 경주를 찾으며 전체 흥행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들의 실질적인 이동 동선을 보여주는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포착됐다. 첨성대, 대릉원, 황리단길, 보문관광단지 등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한 검색량은 4개월간 누적 188만 7,000여 건에 달했다.
특히 관광 유형별 검색량에서 ‘음식’ 분야가 69만 5,742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역사관광(32만 2,876건), 숙박(30만 9,858건), 문화관광(23만 9,825건)이 그 뒤를 이었다. 과거 문화재 관람에 치중됐던 경주 관광이 황리단길 등을 중심으로 한 미식 투어와 감성 숙소 중심의 체류형 구조로 완전히 체질을 개선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방문객의 거주지별 분포는 경북(22.6%)과 울산(18.9%), 부산(11.9%), 대구(11.4%) 등 인접한 영남권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경기(9.2%)와 서울(6.8%) 등 수도권 관광객의 유입 비율도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8.7%로 가장 높았지만 30대(17.9%), 20대(16.6%), 40대(15.7%) 등 20~40대 젊은 세대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어서며 경주가 트렌디한 젊은 여행지로서 각광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독보적인 역사문화 자산을 뿌리에 두고, 최근 여행 트렌드에 맞춘 미식·숙박·야간관광 등 다채로운 융복합 콘텐츠를 확충해 성공적인 체류형 관광도시로 안착하고 있다”라며 “향후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발판 삼아 국내외 관광 유치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세계인이 인정하는 글로벌 탑클래스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