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새벽비와 장소 이전이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영양군 청기면 주민들의 끈끈한 단합력과 자발적 참여가 빛을 발하며 지역 대표 청정 축제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냈다.
영양군 청기면 축제추진협의회는 지난 6월 20일 토요일 청기면 다목적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된 ‘제9회 청기면 감자삼굿 & 골부리 축제’가 관내 단체 및 영양군민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관광객 2천여 명을 끌어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청기면의 청정 자연 속 대표 특산물인 ‘골부리(다첩·다슬기의 경상도 방언)’와 전통 조리 방식인 ‘감자삼굿(돌을 달군 뒤 물을 부어 발생하는 증기로 음식을 익히는 전통 방식)’을 결합한 영양군의 독보적인 체험형 문화 축제다.
특히 올해 축제는 해마다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던 기존 축제장인 토구숲 일대가 하천 정비 공사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해지자, 청기면 다목적체육관 일대로 행사장 부지를 전격 이전해 개최하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행사 당일인 20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막이 올랐으나, 새벽부터 쏟아진 우천 여파로 당초 야외 하천변에서 예정되어 있던 골부리 줍기 체험, 야외 감자삼굿 재현, 골부리까기 대회 등 일부 프로그램의 차질이 우려됐다. 그러나 축제추진협의회와 청기면사무소의 발 빠른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야외 프로그램을 쾌적한 실내 다목적체육관 행사로 기민하게 전환하며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킬러 콘텐츠로 기획된 ‘황금 골부리를 찾아라’ 이벤트였다. 황금색 골부리가 숨겨진 행운의 컵을 뽑은 체험객에게 순금 반지와 다채로운 고향 농특산물 경품을 증정하는 현장 이벤트가 진행돼 우천 속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궜다. 또한, 비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 맞춰 현장에서 갓 끓여낸 시원하고 따뜻한 골부리국과 전통 삼굿 방식으로 포슬포슬하게 찐 감자 시식회를 풍성하게 전개해 고향의 정겨운 맛으로 관람객들의 오감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윤재근 청기면 축제추진협의회장은 “올해는 갑작스러운 임시 행사장 조성과 개막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축제 준비 과정에서 전례 없는 애로사항이 많았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일처럼 앞장서 준 관내 사회단체들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호응 덕분에 2천 명 방문이라는 기적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고개 숙여 감사를 전했다. 이어 “향후 청기면이 보유한 천혜의 청정 자연 자원과 소중한 전통문화를 한 단계 더 고도화된 체류형 콘텐츠로 빌딩하여, 지역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 외부 관광객들이 매년 믿고 찾는 메가 로컬 축제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