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통·유산

신라 천년의 달빛 품격 높인다… 경주시, ‘동궁과 월지’ 수질·경관 관리 대폭 강화

사업비 2억 900만 원 투입… 1만 3,000㎡ 규모 월지 수초 연 10회 대대적 정비

신라 왕경의 화려한 역사와 아름다운 야경을 품은 경주 대표 명승지 ‘동궁과 월지’가 더욱 맑고 깨끗한 명품 생태·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 최근 기온 상승 등으로 발생한 연못 내 수초 번식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적인 문화유산의 위상에 걸맞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주시가 전방위적인 관리에 착수했다.

경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유적인 동궁과 월지의 역사문화 경관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대대적인 수초 제거 작업과 정기 수질검사를 병행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신라 왕궁의 별궁 터와 인공 연못이 어우러진 동궁과 월지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경주의 핵심 랜드마크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연못 내 수초가 급격히 번식하면서 고유의 수려한 경관을 가리고 시각적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정비가 시급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전격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1만 3,000㎡에 달하는 월지 전체 면적을 대상으로 총 10회에 걸쳐 대대적인 수초 제거 작업을 전개한다. 시는 유적지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하고 전문적인 수거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며, 특히 기온이 올라 수초 번식과 부패가 집중되는 7월과 8월 혹서기에는 작업 주기를 월 2회로 촘촘히 확대해 선제적인 집중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각적 경관 저해는 물론 악취와 녹조의 주원인이 되는 수질 오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수질 관리 모니터링 체계도 한층 강화한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900만 원의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여 월지 내부 수질 검사를 연 10회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검사는 매월 셋째 주마다 연못의 외부 물이 들어오는 유입구와 내부를 거쳐 나가는 유출구, 그리고 연못 중심부인 중간 지점 등 핵심 거점 3곳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진행된다. 이를 통해 오염도 변화 추이를 정밀 분석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이고 실효성 있는 중장기 수질 관리 방안을 빌딩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이번 경관·수질 통합 관리 사업을 통해 월지 고유의 은은한 반영(물비침) 경관을 복원하는 것은 물론, 수생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여름철 고질적인 녹조 및 악취 발생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동궁과 월지는 천년 신라 왕경의 역사적 숨결과 찬란한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시민들의 자부심”이라며 “눈에 보이는 수초 정비부터 보이지 않는 과학적인 수질 관리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프로세스를 가동해 동궁과 월지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 경주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과 시민 모두가 아늑하고 쾌적하게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명품 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속 보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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