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의 탁 트인 푸른 하늘 아래,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웅장한 행차가 그대로 재현되는 신비로운 역사문화 축제의 막이 올랐다.
경주시는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토·일요일) 첨성대 일원에서 천년 전 신라의 번영기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신라 선덕여왕 행차’ 프로그램을 전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주 주말 정오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되어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라문화콘텐츠개발원이 주최·주관하고 경상북도, 경주시, 남경주새마을금고가 후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철저한 유물 고증을 거쳐 완성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선덕여왕이 오르는 가마 ‘보연(寶輦)’은 국보급 유물인 감은사지 서탑 출토 사리탑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제작됐다. 또한 여왕이 착용하는 화려한 금제 왕관과 금제 허리띠, 군사들의 환두대도(고리자루칼)는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실제 유물을 바탕으로 고증 복원됐다. 심지어 호위 군사들이 손에 쥔 창조차 김유신 장군묘의 12지신상을 참고해 제작하는 등 신라시대의 복식과 무기를 놀라울 정도로 충실하게 재현해 냈다.
특히 올해는 관광객들이 현장을 단순히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방문객들은 사전 신청을 통해 선덕여왕의 행렬에 직접 몸을 담아 걸어보는 이색적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는 화려한 신라 시대 복식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과 나만의 금관 만들기 등 다채로운 오감 만족형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행렬이 끝난 후에는 고즈넉한 첨성대를 배경으로 선덕여왕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별한 포토타임도 진행되어 주말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선덕여왕 행차는 천년고도 경주가 가진 독보적인 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경주의 대표적인 명품 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경주 고유의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살린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탄탄하게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