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문화

대구콘서트하우스 특별연주회, <창해를 건넌 우리 춤> 개최

7월 12일(일) 오후 5시 챔버홀… 교토 중심으로 한국 춤 전승해 온 무용가 김일지 무대

대한해협의 푸른 바다를 건너 일본 교토 땅에서 꿋꿋하게 피어난 대한민국 전통 춤의 고귀한 울림과 한·일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문화교류 현장이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7월 12일(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오랜 기간 일본 교토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춤을 전승하고 알려온 무용가 김일지와 한·일 양국의 예술가들이 함께 꾸미는 특별연주회 <창해를 건넌 우리 춤>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바다를 건너 도도히 이어져 온 사람과 문화의 역사적 서사를 담아낸다. 전통예술을 매개로 국경을 넘어 이어온 문화 교류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예술이라는 공통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해 온 뜻깊은 시간을 돌아보는 무대로 꾸며진다.

무대의 중심에 서는 무용가 김일지는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이수자이자 대한민국 무형유산 처용무 보존회 간서지부장, 선운 임이조 전통 춤 보존회 일본 지부장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인물이다. 2006년 제4회 전국국악콩쿠르 대상(문화관광부 장관상)과 2017년 전국종합예술대전 대상(대통령상)을 거머쥐었으며, 교토를 기반으로 일본 각지에서 공연과 강습을 열며 한국 전통 춤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

공연은 총 2막으로 나뉘어 전통의 깊이를 더한다. 1막 ‘정재(呈才), 재예(才藝)를 올리다’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이수자들이 함께하는 호방한 ‘처용무’와 김일지의 단아한 ‘춘앵전’이 무대에 오른다. 과거 궁중 연향에서 추어지던 정재 특유의 격조 높은 품격과 절제된 미학을 통해 우리 춤의 정수를 전한다.

이어지는 2막 ‘京都(교토) 상방(上方)에 우리춤’에서는 분위기를 바꾸어 화선무, 한량무, 교방살풀이, 달구벌입춤, 진쇠춤, 장고춤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여성의 품위와 격조, 한량의 멋과 흥, 그리고 영남 지역 고유의 정서가 녹아든 춤까지 우리 춤이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의 대단원은 김일지 어머니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창작된 춤극 <춘자(春子) 또는 하루코(春子)>가 장식한다.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재일동포 여성으로 살아온 삶의 궤적을 통해 역사적 아픔과 정체성의 혼란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한국 전통가무악과 연희적 요소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무대는 화려한 제작진 라인업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전승교육사 이진호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지낸 지기학이 사회와 진행을 맡아 극의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이수자 정진용의 연출과 공성재 음악감독이 이끄는 전통음악 연주진, 김일지 예술단원 및 일본 연구생들이 합류해 무대의 완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린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특별연주회는 한국 전통 춤이 지닌 독보적인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일본 교토를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문화 교류의 도도한 흐름과 예술가들의 뜨거운 열정을 통해 전통예술이 지닌 진정한 울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본 공연은 전석 1만 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누리집과 티켓 예매 플랫폼 놀인터파크를 통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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