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대구시, AI 기반 인체 이식용 섬유융합 의료기기 국산화 ‘시동’… 국비 60억 확보

산업통상부 공모 최종 선정… 2030년까지 국비·시비 총 100억 원

대구광역시가 지역의 모태 산업인 섬유산업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의료산업을 AI(인공지능) 기술로 결합해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 소재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산업 개방형 생태계 조성 촉진 사업’의 일환인 ‘AI 제조공정 기반 인체 이식용 섬유융합 의료기기 제조 기반 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국비 6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주관하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이 참여하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60억 원과 시비 40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융합 프로젝트다.

사업의 핵심은 그동안 인도와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던 인체 이식형 섬유융합 의료기기의 필수 핵심 소재인 ‘의료용 필라멘트 원사’의 국내 생산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것이다.

그간 국내 기업들은 생체 분해 기간이나 약물 방출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우수한 기능성 원사를 개발하고도, 국내에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공공 생산 인프라가 없어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이에 대구시는 공정 과정에 AI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AI 기반 공정 최적화와 불량 및 품질 예측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의료용 원사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섬유 소재 추출부터 의료기기 완제품 제작까지 연결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제조 지원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국산화가 이루어지면 인공혈관, 약물 방출 스텐트, 조직 지지용 생체분해성 메쉬 등 섬유가 융합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의 공급망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으로 대구 서구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내 슈퍼섬유개발센터에는 GMP 기준에 부합하는 클린룸과 의료용 필라멘트 원사 제조설비가 들어선다. 이곳은 원사 제조는 물론 시제품 제작, 전임상 시험, 인허가 획득, 사업화 지원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추진 과제는 ▲GMP 적합인정 클린룸 및 의료용 원사 제조설비 구축 ▲AI 기반 원사 제조공정 최적화 및 불량 예측 플랫폼 구축 ▲기업 시제품 제작 및 전임상·인허가·사업화 지원 ▲지역 의료기업 기술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시는 대구가 보유한 세계적인 수준의 섬유 기술 역량과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의 우수한 의료기기 기업 집적 인프라가 시너지를 내면서,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부가가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운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은 대구의 강점인 섬유산업과 의료산업을 AI 기술로 연결해 민선 9기 핵심 전략인 ‘대구경제 대개조’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융합 프로젝트”라며 “수입에 의존해 온 핵심 의료용 섬유소재를 전격 국산화하고,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대한민국 의료용 섬유산업의 주도권을 쥔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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