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에서 낙상 위험에 노출된 채 하루하루 가슴을 졸이며 살아가던 소외계층 어르신이 지역 사회보장협의체의 세심한 눈길과 손길 덕분에 안전하고 쾌적한 새 욕실을 선물 받았다.
영양군 입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박종수, 이하 입암지사협)는 관내 복지 안전망 밖에 놓인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전 확보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사랑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주인공은 입암면에 홀로 거동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신OO(1939년생) 어르신이다. 그동안 어르신은 세월의 흔적으로 심하게 노후화된 화장실 환경 탓에 한 걸음을 떼기조차 무서워했고, 미끄러운 바닥으로 인한 낙상 사고 등 일상생활 속에서 심각한 안전 위협과 불편을 겪어왔다.
이번 지원은 입암지사협 위원들이 주민 밀착형 인적 안전망을 촘촘히 가동해 제도권 밖에서 소외당하던 어르신을 현장에서 직접 발굴해 내면서 시작됐다. 위원들은 단순히 위기 가구를 발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 정기 회의를 긴급 소집해 고령의 어르신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보수 범위와 시공 방법을 꼼꼼히 논의하는 등 사업의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진행된 맞춤형 집수리 공사를 통해 어르신의 안전을 가로막던 욕실 공간이 완전히 탈바꿈했다. 다리가 불편한 노인이 이용하기에 오히려 짐이자 위험 요소였던 기존의 낡은 욕조를 과감하게 철거해 공간을 넓혔고, 바닥에는 물기가 있어도 안전한 미끄럼 방지(논슬립) 욕실 타일을 꼼꼼하게 시공했다. 여기에 위생 관리를 위해 노후된 변기와 세면대까지 전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쳤다.
몰라보게 깨끗해진 화장실을 확인한 신OO 어르신은 “화장실 바닥이 낡고 너무 미끄러워서 매번 갈 때마다 넘어질까 봐 무섭고 고생스러웠다”라며, “바쁜 와중에도 지사협에서 내 일처럼 직접 찾아와 이렇게 안전하고 깨끗하게 고쳐주니 마치 새집에 이사 와서 사는 것만 같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박종수 입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공위원장은 “복지 그늘진 곳에서 홀로 묵묵히 어려움을 견디고 계시던 어르신에게 더 늦기 전에 안전하고 편리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고 보람차다”라며, “바쁜 생업 중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고 발굴하는 데 앞장서 준 협의체 위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관이 톱니바퀴처럼 협력해 단 한 사람도 소외당하지 않는 촘촘한 돌봄 공동체 입암면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