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정든 집을 떠나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재가(在家) 중심’ 주거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시는 최근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지역 특화사업의 핵심 과제로 ‘통합돌봄 대상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전격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혼자 거동하기 불편한 고령자와 장애인 등 통합돌봄 대상자가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는 대신, 본인이 살던 익숙한 집에서 안전하게 독립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실내 환경을 정비해 낙상 사고를 예방하고 자립생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물리적 위험 요소를 제거한 적절한 주거환경은 가정 내 돌봄의 안전성과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이는 대상자가 자신이 살아온 지역사회 안에서 존엄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통합돌봄 체계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경주시는 올해 총 50가구를 최종 지원 타깃으로 설정하고, 가구당 생애 최대 200만 원 범위 내에서 주거환경개선 비용을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생활 불편 사항과 꼼꼼히 맞물려 있다. ▲휠체어 및 보행기 이동을 방해하는 실내 문턱 제거 ▲욕실 및 현관 바닥 미끄럼 방지 타일 설치 ▲화장실과 벽면에 낙상예방 안전바(손잡이) 설치 ▲화재 예방을 위한 가스 자동 차단기 시공 등이다. 이 모든 과정은 공공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회의를 거쳐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된 대상자에게 철저히 개인별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사업 추진 속도도 가파르다. 경주시는 2026년 6월 현재 기준으로 총 30가구에 대한 지원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확정했으며, 이 중 시급성이 높은 12가구에 대해서는 이미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시공을 완벽히 마무리 지었다.
이경화 경주시 보건복지국 노인복지과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집 안의 작은 문턱과 미끄러운 바닥은 생명을 위협하는 큰 무기가 될 수 있다”라며 “내실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통합돌봄 대상자들이 자신이 살던 정든 지역사회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촘촘한 돌봄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