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먹과 붓끝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서화인들이 묵묵히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먹과 붓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온 지음묵연회는 오는 6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문경문화원 1층 전시장에서 제9회 지음묵연전 「묵묵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경시의 적극적인 문화예술 후원으로 마련됐다. 오랜 시간 전통 서예와 문인화의 맥을 잇고 가치를 계승해 온 지음묵연회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묵향이 전하는 따뜻한 정서적 울림과 예술적 교감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성껏 기획했다.
지음묵연회는 지난 2016년 심천 이상배 선생의 문하생들을 중심으로 서화 예술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매년 꾸준한 창작 활동을 바탕으로 서화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으며, 올해로 어느덧 9회째 정기 전시를 이어오며 문경을 대표하는 중견 동인회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정기전에서는 회원들이 오랜 수련과 고뇌의 과정을 거쳐 완성한 문인화, 한글·한문 서예, 도자기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 50여 점이 갤러리를 가득 채운다. 하얀 화선지 위에 한 획 한 획 정성을 다해 써 내려간 필치와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문인화는 전통 예술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과 시대를 초월한 깊이를 온전히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헝가리 출신의 외국인 회원 ‘나린’ 작가가 작품을 출품하고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높은 관심과 국경을 초월한 문화 예술 교류의 상생적 의미를 더해 전시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종진 지음묵연회 회장은 “벼루에 먹을 갈고 붓을 드는 시간은 단순히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넘어, 온전히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다듬어가는 숭고한 과정”이라며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이번 전시가 문경 시민들과 관람객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송희영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음묵연회 회원들이 오랜 시간 혼신의 정성을 들여 빚어내고 써 내려간 예술 작품들을 통해 많은 시민이 묵향의 깊은 정취와 우리 전통 예술의 위대함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문경시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과 시민들의 다채로운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