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축제문화

황리단길 인파, 전통시장으로 흐른다… 경주 황남상가시장 ‘스트릿 문화공연’ 첫 단추 대성공

6월 20일~21일 첫 행사 성료… DJ 키라라 공연·거리 퍼포먼스로 주말 관람객 시선 강탈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경주 황리단길의 폭발적인 관광 인프라를 바로 옆 전통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켜 상권 전체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혁신적인 로컬 문화 실험이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경주시는 황남상가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기획하고 추진하는 ‘황남스트릿 문화공연’의 2026년 첫 번째 행사가 지난 6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황남상가시장 일원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황남스트릿 문화공연’은 인근 황리단길에만 집중되던 관광객들의 도보 동선을 황남상가시장 내부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전통시장을 단순한 장보기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관광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체류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리빌딩하기 위해 마련된 상생 프로젝트다.

▲ 황남상가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추진하는 ‘황남스트릿 문화공연’ 홍보 포스터 ⓒ 경주시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첫 주말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실력파 아티스트 DJ 키라라의 감각적인 오프닝 공연을 필두로,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거리 퍼포먼스와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주말을 맞아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힙한 감성의 공연을 즐긴 뒤 자연스럽게 시장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침체해 있던 황남상가시장 일대에 오랜만에 전례 없는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이번 문화공연은 단발성 레크리에이션 행사에 그치지 않고, 황리단길이라는 거대 트렌드 상권과 전통시장 고유의 정취, 그리고 인근 골목 상권을 촘촘하게 엮어내는 ‘선순환 상생형 관광 콘텐츠’의 표준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로컬 학계와 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공연과 핑거푸드, 거리 예술, 플리마켓, 신라 전통문화 체험 등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킬러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투입해 황남상가시장만의 숨은 뉴트로(New-tro) 매력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실질적인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황남스트릿 문화공연은 다가오는 7월과 가을 초입인 9월, 10월에도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황남의 주말 밤낮을 책임진다.

향후 라인업으로는 버스킹(거리공연) 무대, 글로벌 라이브 미디어 콘텐츠 제작, 게릴라 퍼포먼스, 상인 연계 경품 룰렛 이벤트, 신라복 패션 체험, 지역 공예가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등 계절별 특색과 로컬의 헤리티지를 세련되게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황남상가시장에서 수년째 점포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그동안 바로 옆 황리단길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 주말 공연 덕분에 젊은 친구들이 시장 안까지 가득 들어와 물건을 사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찼다”라며 “이번 행사를 모멘텀 삼아 황리단길을 찾은 발걸음들이 우리 전통시장과 주변 골목 점포까지 자연스럽게 확산하여 상권 전체가 다 함께 살아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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