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기와 타악기의 거대한 음량을 걷어내고, 오직 현악기 본연의 섬세한 숨결과 정교한 화음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품격 있는 실내악 축제가 한여름 밤 대구를 찾아온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7월 15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기획 공연인 <체임버 시리즈 Ⅳ :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규모 오케스트라 무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현악기 개개인의 선명한 음색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단원들 간의 끈끈한 음악적 유대감을 가장 가까이에서 직관할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다.
무대에는 대구시향의 김혜진 부악장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곽유정·최보린(차석), 송다은, 강혜송, 박현주, 윤주리, 비올라 이송지, 정희경, 박성은, 첼로 이윤하(수석), 이지영, 김근우, 더블베이스 이효선(차석)까지 총 14명의 정예 현악 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날 프로그램은 현악 음악의 역사적 흐름과 다채로운 색채감을 입체적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프리드리히 헤르만, 구스타브 홀스트,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주옥같은 작품들로 균형 있게 구성됐다.
공연의 포문을 여는 첫 곡은 헤르만의 ‘세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카프리치오 제1번’이다. 세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메인 선율을 유기적으로 주고받으며 화려한 테크닉과 팽팽한 음악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곡으로, 김혜진·곽유정·최보린의 탄탄한 연주력과 화사한 음색의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이어지는 홀스트의 ‘세인트 폴 모음곡’부터는 14명의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풍성한 현악 오케스트라의 정수를 들려준다. 영국 전통 민속 춤곡의 활기찬 리듬이 돋보이는 ‘지그’와 ‘오스티나토’를 비롯해 서정적인 ‘간주곡’, 그리고 유명한 민요 ‘푸른 옷소매(Greensleeves)’가 절묘하게 교차하는 ‘피날레’까지 목가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영국의 정취를 전한다.
인터미션 후 2부에서는 이번 공연의 메인 하이라이트인 드보르자크의 명작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대미를 장식한다. 1875년 작곡된 이 곡은 드보르자크 특유의 따뜻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와 보헤미아 민속 음악의 애틋한 정서가 녹아있는 수작이다. 총 5개 악장 동안 온화한 왈츠 리듬부터 경쾌한 스케르초, 깊은 서정성을 지나 모든 악장의 주제가 통합되는 파워풀한 피날레까지 현악기 고유의 폭넓은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대구시향 관계자는 “이번 체임버 시리즈는 각 연주자의 숨소리와 활의 움직임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실내악의 진정한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라며 “대구시향 현악 단원들이 오랜 시간 다져온 최상의 조화와 음악적 깊이를 생생하게 느껴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체임버 시리즈 Ⅳ :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관람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누리집(웹사이트) 또는 대구시향 전화를 통해 진행되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선착순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관람 등급은 초등학생 이상이며, 현장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수령하지 않은 티켓은 자동 취소되어 현장 대기자에게 전환 배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