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역별 기상 특성과 재난 위험도를 정밀하게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단일 기상특보 구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하여 재난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경주시 전역을 하나의 구역으로 묶어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 6월 1일부터 동부, 서부, 남부, 중북부 등 총 4개 권역 체계로 전환하여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개편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와 폭염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별 기후 특성을 반영해 기상특보 구역을 세분화하려는 기상청의 확대 방침에 발맞추어 추진됐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이 새로운 적용 대상에 공식 포함됐다.
그동안 경주시는 하나의 특보 구역으로만 관리되어 일부 읍·면·동 지역만 특보 기준에 도달하더라도 시 전역에 동일한 기상특보가 발효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기상 영향이 없는 지역까지 동일한 비상근무와 재난 대응체계를 가동해야 했고, 시 전역에 재난문자가 일괄 발송되면서 시민들의 피로감 유발과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새롭게 개편된 4개 권역은 해안과 산지, 내륙, 도심 등 지역별 지형과 기후적 특성을 면밀히 고려해 설정됐다. 구체적으로는 감포읍, 문무대왕면, 양남면이 포함된 동부권, 건천읍, 산내면, 서면의 서부권, 외동읍과 내남면의 남부권, 안강읍, 강동면, 현곡면, 천북면 및 10개 동 지역을 아우르는 중북부권으로 나뉜다.
향후 특정 권역 내 읍·면·동이 기상청의 특보 기준에 도달하게 되면 해당 권역에만 기상특보가 선별적으로 발효된다. 이에 따라 긴급 재난문자 발송은 물론 주민대피 안내, 공무원 비상근무령 등도 실제 위험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되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시민들 역시 본인이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지역의 실질적인 기상 상황에 맞춘 맞춤형 재난 정보를 제공받게 됨으로써,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안전 체감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한정된 행정력과 재난 대응 인력을 위험 지역에 집중 투입하여 방재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인해 같은 경주 지역 안에서도 권역별 기상 여건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번 기상특보 구역 세분화 조치를 통해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입체적인 방재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