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과거 대형 산불로 훼손된 산림을 체계적으로 복원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임산물 생산 및 가공·유통의 거점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산림경영특구’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안동시는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산불특별법)」에 근거해 길안면 백자리 일원 372.1ha가 경상북도 제2호 ‘안동 길안 산림경영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경북 의성군에 이은 도내 두 번째 사례로, 안동시는 산불 피해 산림의 단순 복구를 넘어 지역 경제를 지탱할 새로운 ‘수익형 자산’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특구 대상지인 길안면 백자리 일원은 과거 명품 송이 채취를 통해 지역 임가 소득의 핵심 축을 담당해 왔으나, 지난 2025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산림 경영 기반이 통째로 훼손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따라 유실된 산림의 생태 복원과 함께 주민들의 생계 및 소득 기반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안동시는 오는 2027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약 2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산림의 생태적 회복과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복합 산림경영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세부 계획으로는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규모 조림 사업(249.3ha) ▲고부가가치 특용수 및 산채류 재배단지(232.7ha) 조성 ▲산림 관리를 위한 기반 시설인 임도 개설(4.5km) ▲임산물 가공·유통·판매 종합 시설 구축 등이 촘촘하게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개별 산주 중심으로 운영되던 영세한 산림 경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1차 생산부터 2·3차 가공 및 유통·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산림 밸류체인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시는 안동시산림조합을 중심으로 앵커형 공동 경영 체계를 도입해 산림 경영의 규모화와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특구 지정은 산불 피해를 입은 산림을 미래형 청정 임업 단지로 혁신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상북도와 긴밀히 공조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지역 산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현장 밀착형 산림경영단지를 완성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