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문화

제3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흐르는 시간의 소리’ 개막… 글로벌 거장 집결

독일 ‘앙상블 아방튀르’ 등 전문 연주단 협업… 젊은 신진 작곡가 공모전·워크숍 동시 전개

아시아 현대음악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고 동시대 가장 전위적인 음악적 실험을 마주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대구에서 펼쳐진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6월 24일 수요일부터 26일 금요일까지 사흘간 ‘흐르는 시간의 소리’라는 깊이 있는 주제 아래 「제3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과 챔버홀에서 전격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창설된 이래 아시아 현대음악 창작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기성 작곡가들의 위촉 신작은 물론, 미래 음악계를 이끌어갈 신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실제 무대 위에서 초연하며 독보적인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해 왔다. 특히 2015년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 기획 체제를 구축하며 매년 완성도 높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 제37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 대구시

이번 음악제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노테이션 세미나, 리딩 세션, 마스터클래스, 프린지토크 등 창작자와 연주자, 그리고 관객이 다방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오픈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한다.

축제의 서막을 여는 24일 오후 4시 공연은 지역 간 화합과 세대 통합을 상징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전주와 대구를 각각 대표하는 ‘전주모던앙상블(음악감독 이일주)’과 ‘대구모던앙상블(음악감독 김유리)’이 대구 원로 작곡가 이철우의 작품을 연합 연주로 선보인다. 이어지는 저녁 메인 무대에는 지휘자 서진과 ‘헤이리 챔버 앙상블’이 올라 한국 중견 작곡가들의 신작과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하스 등 세계적 거장들의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심도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둘째 날인 25일에는 축제의 핵심 가치인 ‘신진 음악가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전국 공모를 뚫고 선정된 젊은 작곡가 5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르며, 연주 직후 창작 배경과 예술적 고민을 청중과 직접 공유하는 소통 워크숍이 진행된다. 뒤이어 국내 최고 권위의 현대음악 단체인 ‘앙상블’의 정교한 연주로 올해 메인 초청 작곡가인 독일의 쇨 호른(Sjön Hören)의 작품이 연주되어 객석을 압도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에는 글로벌 교류 확대를 위해 창단된 현대음악 전문 앙상블 ‘타라(TARA)’가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입체적인 음향 세계를 소개한다. 대단원의 피날레는 1986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창단되어 전 세계 현대 실내악의 트렌드를 선도해 온 7인조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아방튀르(ensemble Aventure)’가 장식한다. 이들은 백승우, 나석주 등 한국 작곡가의 위촉곡과 유럽 각국의 최신 창작곡들을 밀도 높은 해석으로 연주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청각적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축제 전 기간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3일권 패스는 6만 원이며, 개별 공연 입장권은 1만 2천 원으로 책정되어 음악 애호가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제37회 음악제는 전 세계 현대음악의 거장들과 젊은 유망주들의 창의적인 비전이 한데 어우러지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감상을 넘어 전자음향의 도입, 조명 예술과의 융합, 파격적인 객석 배치 등 공간과 감각을 확장하는 다각적인 시도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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