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이웃사촌복지센터가 주민 주도의 따뜻한 이웃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집중 육성 중인 와룡면 지내1리에서 모바일 화면 속 디지털 소통이 현실의 감동적인 나눔으로 이어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미담이 탄생해 화제다.
최근 지내1리 어르신들의 꾸밈없고 정겨운 시골 일상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인스타그램 릴스 등 SNS 상에서 누적 조회수 75만 뷰를 돌파한 메가 히트 영상 ‘지내의 낙원’이 뜻깊은 오프라인 재능기부의 든든한 마중물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동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에서 ‘마음담아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지영 대표다. 윤 대표는 우연히 SNS 릴스 알고리즘을 통해 ‘지내의 낙원’ 영상을 접한 후, 고령의 나이에도 유쾌하고 건강하게 공동체 생활을 이어가는 지내1리 어르신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에 어르신들에게 향기로운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지내1리 홍성융 이장에게 직접 연락해 “ 아무런 조건 없이 꽃꽂이 강의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따뜻한 의사를 먼저 타진했다.
이후 상호 일정을 조율한 윤지영 대표는 지난 6월 24일, 싱싱하고 아름다운 생화들을 가득 싣고 청주에서 안동까지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와 마을 어르신들만을 위한 ‘특별한 고령층 맞춤형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생전 처음으로 꽃꽂이를 접한 지내1리 어르신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알록달록한 꽃줄기를 손수 다듬고 조심스럽게 바구니에 꽂아 넣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정성 가득한 꽃바구니를 완성해 나갔다. 마을회관은 이내 화사한 꽃향기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진지하게 가위질을 하던 한 80대 어르신은 “팔십 평생 내 손으로 직접 향기 나는 꽃을 다듬고 바구니에 예쁘게 꽂아보는 경험은 머리털 나고 완전히 처음”이라며 소년·소녀처럼 환하게 웃어 보였고, 먼 길을 찾아와 준 강사의 손을 꼭 잡으며 연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재능기부를 펼친 윤지영 대표는 “평생을 자식들 뒷바라지하고 거친 농사일을 하느라 정작 자신을 위한 문화생활이나 꽃꽂이를 마음 편히 접할 기회가 없으셨을 어르신들이 마음에 걸려 안동을 찾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는 자리에서, 윤 대표는 어르신들의 주름진 손을 하나하나 맞잡고 “어르신들과 정이 너무 깊이 들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년에도 꼭 잊지 않고 이 자리에 다시 찾아오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혀 현장을 눈물과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안동시이웃사촌복지센터 관계자는 “이번 미담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상을 기록해 만든 ‘지내의 낙원’ 콘텐츠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외부의 따뜻한 나눔 자원과 유기적으로 교류·연대하게 된 공동체 활성화의 가장 모범적인 혁신 사례”라며, “앞으로도 와룡면 지내1리를 비롯한 관내 마을 공동체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내며 이웃사촌 간의 따뜻한 정을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