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전통·유산

“불꽃보다 뜨거웠던 장구 소리”… 달성군, 2026 달맞이 문화제 성료

별사랑·박서진 축하공연으로 열기 최고조… 달집태우며 한해 안녕 기원

[대구 달성] 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보름달이 차오른 지난 3일 저녁, 대구 달성군민운동장은 붉게 타오르는 달집과 군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달성군이 주최한 ‘2026 정월대보름 달맞이 문화제’가 전통의 가치와 현대적 유희가 어우러진 대화합의 장을 연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낮부터 시작된 전통의 향연, 오감 만족 체험존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행사장 주변은 이미 축제의 열기로 뜨거웠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오색 소원지에 정성스레 한 해의 희망을 적어 내렸고, 특히 투호 던지기등 잊혀가는 전통 세시풍속 체험존은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을,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었다. 부럼을 깨며 액운을 쫓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한결같이 넉넉한 웃음이 번졌다.

■ 박서진·별사랑이 불지핀 열기… 공연의 품격 높였다
이날 축제의 백미는 단연 달집태우기 직전 펼쳐진 축하공연이었다. 지역 출신 가수들의 무대로 예열된 분위기는 ‘미스트롯2’와 ‘현역가왕’으로 실력을 입증한 가수 별사랑이 등장하며 최고조에 달했다. 그녀의 파워풀한 가창력은 달성군의 밤하늘을 시원하게 뚫어냈다.

이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장구의 신’ 박서진이었다. 박서진 특유의 신들린 듯한 장구 퍼포먼스와 애절하면서도 폭발적인 무대 매너는 군민운동장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탈바꿈시켰다. 박서진의 무대에 매료된 군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춤추고 환호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새겼다.

■ 거대한 달집과 함께 타오른 ‘달성의 기운’
공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달집에 불꽃이 옮겨붙었다. 수천 명의 군민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불길이 거세게 치솟자 사방에서 풍물놀이패의 신명 나는 가락이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강강술래 대열을 이루며 타오르는 불꽃 주위를 돌았고,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기원했다.

현장을 찾은 추경호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하늘 높이 치솟는 저 불길처럼 달성군의 기운이 대한민국 곳곳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길 바란다”며 “군민 한분 한분의 단합된 힘이 달성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최재훈 달성군수는 “정월대보름의 둥근 달처럼 군민 모두의 삶이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넉넉하길 소망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화합하는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전 사고 없는 질서 정연한 모습 속에 마무리된 이번 문화제는, 전통 문화가 지역민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구심점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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