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사회

대구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지난해보다 이틀 빨라져

감염 시 뇌염·마비 등 유발, 사망률 20~30% 육박… “집 주변 물웅덩이 제거해야”

대구 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격 발견돼 방역당국이 시민들에게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대구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관내 모기 밀도 및 감염병 감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올해 첫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매개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매년 3월 말부터 10월까지 주 2회에 걸쳐 감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모기는 동구 금강로 소재의 한 우사에 설치된 유문등(모기 유인등)을 통해 지난 6월 1일 채집된 것으로, 종 분류 및 밀도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올해 대구 지역의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시점은 지난해 첫 확인일이었던 6월 3일과 비교해 이틀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다행히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전자 분석 결과, 일본뇌염을 비롯해 웨스트나일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황열,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6종에 대한 병원체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모기에 물린 사람의 대부분은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겪으며 지나가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 등 일부 환자의 경우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급성 뇌염으로 번질 경우 고열과 함께 발작, 마비 등 중추신경계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철저한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신상희 대구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온이 상승하면서 매개모기의 활동이 본격화된 만큼, 시민들은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시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상시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며 “아울러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 유충이 대량 서식할 수 있는 집 주변의 양동이, 화분 받침대 등 물웅덩이를 과감히 제거하는 환경 정비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 Articles

Back to top button